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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통합대환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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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순이익을 내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반기를 들기란 쉽지 않아요. 자금조달을 위해 예금금리 인상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하 경쟁까지 가세하면 앞으로 은행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A시중은행 관계자)

 

"금융당국이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시기를 못 박으면서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요. 금융 소비자의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핀테크사 입장에서도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수익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죠."(B핀테크사 관계자)

 

지난해 9월말 선보일 계획이었던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가 무산된 지 1년여만에 관련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을 내년 5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권이 바뀌고 양대 금융당국의 새 수장들이 임명됐지만 대환대출 플랫폼을 둘러싸고 여전히 은행과 핀테크사 간 이견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은행들은 중개수수료 부담 등 비용이 늘어나고 이자수익 감소 우려로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를 반길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핀테크 업체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기는 분위기다.

 

 

대환대출 플랫폼이란 금융소비자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기존의 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비대면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 대출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대출 규모가 적은 보험업권과 신용심사 방식이 상이한 대부업권은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제외됐다.

 

금융결제원의 전산망을 통해 금융회사 간 상환 요청, 원리금 잔액, 최종 상환 확인 등 모든 대환대출 절차를 금융결제원의 전산망을 통해 중계하는 구조다.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 의사를 표명한 금융사는 50여 곳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2012년 6월 이후 약 10년5개월만에 3.25%에 이르는 등 고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이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금리경쟁 시스템이 마련돼 결국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효과는 물론, 대출정보 부족·대출이동 불편으로 기존 대출을 유지하는 락인효과를 해소해 금융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락인효과란 고객이 한 회사의 재화·서비스를 이용하고 나면 다른 곳으로 이용 이전을 하기 힘든 현상을 말한다.

 

물론 현재도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 대출비교 플랫폼은 10개에 이르지만 이들과 제휴를 맺고 대환대출 전용상품을 취급 중인 은행은 3곳에 그친다. 대출비교 플랫폼 운영회사, 참여 금융사 등에 제약이 있다는 얘기다.

 

일부 핀테크사만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마저 개별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의 대출만 비교·추천해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된 셈이다.

 

특히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상품 비교는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실제 대환은 불가능하다. 대환대출을 진행하려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고 유선연락을 통해 완납증명서 등 확인서류를 전달해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회사 간 대출 이동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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